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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L 아시아 작가 교환 레지던시 입주작가 후기 I by Marc Vincent Cosico (Philippine)

1) 프로젝트 시작과정
1차 제안서 리뷰 기간 동안 가장 어려웠던 난관은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찾아야 할 시장 안에서 거주하거나 일을 하고 계시는, 나의 프로젝트에 필요한 모델들을 찾는 일이었다. 우선, 석수 시장 내의 상인들이 외국인들과 소통 하기를 꺼려하고 그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 어떻게 보면 그들의 사생활과 관계된 프로젝트라 진행을 할 수 없는 상황 이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으로 석수시장 안 상인들이 파는 물건들과 시장 내 모습을 묘사 하라는 제안으로 바뀌어 지게 되었다.
나는 리뷰 후 만들어진 새로운 제안으로 결정된 아이디어로 시장 내 스케치를 하나씩 해 나갔다. 나는 스튜디오 주변의 세 개의 각기 다른 상점을 묘사한 드로잉을 끝냈다. 떡집 앞에서 나의 세 번째 드로잉을 하고 있었는데, 떡집 아줌마를 만나게 되었으며, 그녀는 나의 드로잉을 보시면서, 그녀가 하는 말을 내가 이해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끊임없이 말을 하셨다. 그 순간 나는 그녀가, 내가 그녀의 가게를 그리는 모습을 보고 나의 그림을 인정해 주시는 구나 생각했다. 드로잉을 끝낸 후 난 그곳에 앉아 떡 아줌마와 대화를 해보려 노력하였다. 서로가 이해를 완벽하게 하진 못했지만, 서로 웃으며 시간들을 함께 했다. 나는 그녀에게 나의 프로젝트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이 되어지는지, 그리고 그녀의 얼굴이 사진으로 찍혀 큰 페인팅으로 남겨 지는 것이 괜찮은지 손짓과 동작으로 설명하기 시작 하였다. 놀랍게도 그녀는 나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한국말로 동의 하였지만, 나는 아줌마의 말씀을 완벽하게 이해 할 수는 없었다.
그녀의 동의 후, 내가 갖고 있던 원래의 아이디어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해 보았다. 우선, 나의 초기 아이디어인 초상화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원자를 찾아야만 했다.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아티스트들의 조언으로, 시장 상인들과의 소통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사람들과 친해지며 알아가는 이 방법은 더 많은 지원자를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중의 하나였다.
그 다음에는, 설문지를 만들어 시장 상인 분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얼굴 사진을 동의 하에 찍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사진들로 그들을 크게 그려, 석수시장 주차장 안 지붕에 설치 해도 되는지 여쭈어 보았다. 한국어로 번역이 된 설문지를 들고 매 가게를 방문, 그리고 그들에게 그들의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참여 해달라고 여쭈었지만 수십 번의 거절을 당한 상태였다. 나는 10명의 참여자가 모일 때까지 시장 주위를 돌았고,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아듣지 못한 채 그들과의 소통을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첫 세 명의 참가 상인들은 내가 작업하는 스튜디오 근처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었고, 놀랍게도 다른 서너 명의 사람들은 내가 석수 시장을 돌면서 만난 완전 낮선 사람들 이었다. 두 명의 사람들은 석수 시장을 매우 잘 알고 계시는 관장님의 친구 분이셨다. 10명의 모델을 다 찾은 후, 나는 내 원래의 제안서 계획으로 돌아가서, 허락을 받고, 재료를 사서 프로젝트에 임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나의 완성된 작품을 외부에 설치를 하여야 하였기 때문에, 알맞은 재료를 고르는 것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었다. 나는 에나멜 페인트를 재료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왜냐하면 유화 물감 보다 훨씬 싸고 여러 날씨에도 끄떡이 없기 때문이었다. 캔버스 대신에 나는 시장을 돌면서 사람들이 지붕에 방수지를 많이 사용하는 모습을 발견, 그래서 그 방수지를 구하기 위해 안양에 있는 많은 상점들을 돌아 다녔다. 프레임은 보통 페인팅 할 때와 별 다른 모습 없이 나무 프래임을 이용, 모든 재료들이 다 갖추어 지고 나서야 나는 프로젝트를 수행 할 수 있게 되었다.

2) 프로젝트 진행과정
오픈스튜디오 시작 3주 전부터 나는 프레임을 만들어, 방수 캔버스를 짜고 여러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철물점에 가서 각종 재료들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나무들을 다루는 기술이 많이 서툴기도 하고, 12명의 작가들이 오픈 스페이스에 있는 몇 개 되지 않은 공구들을 같은 시간에 나누어 쓰려는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프레임을 제작하는 시간이 할 수 없이 지연이 되어 버려서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각각 거의 2미터가 되는 10개의 캔버스를 제작하는데 3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프레임 제작이 완성 된 후, 방수천을 프레임이 스트레칭을 하고, 자원봉사자 분이 매 캔버스를 스트레칭 할때마다 도와 주셨다. 그 후, 페인팅에 필요한 모든 재료들과 공구들을 사고, 페인팅 작업을 시작해야 하였다. 그 준비에만 또 이틀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보통의 페인팅 방법과 같이, 스튜디오 스페이스에 자리를 잡고 한번 앉아 있을 때 마다 한 개의 작품을 끝내기로 하였다. 일단 나에게 동의서를 써 주신 분들의 상점을 찾아가 그들의 사진을 찍었다. 처음 사진을 찍으러 다녔을 때 나는 모델들 몇 명을 잃었다. 그 몇몇 분 중 한 분은 모바일 상점을 하시는 분으로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시는 분이어서, 내가 동의서를 구한 그 날에만 그 자리에 계셨을 뿐, 그 다음날에는 계시지 않았다. 다른 한 분은 내가 내 프로젝트에 필요한 사진들을 찍는 모습을 보고, 사진 찍히기를 꺼려하셔서 찍을 수 없었고, 다른 몇몇 분은 너무나 바쁘셔서 당일 사진을 찍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어쨌거나, 석수아트프로젝트 전문 사진가 분이 나의 사진들을 프린트 해 주실 동안, 10개의 페인팅을 완성하기에 2주라는 너무나도 빡빡한 시간이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일단 8개만 완성하기로 하였다. 왜냐하면 페인팅을 하는 동안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하루에 한 개의 페인팅을 끝내어서 시간이 되면 원래의 생각대로10개의 페인팅을 다 완성하기로 하였다. 2-4일 정도 걸리는 오픈 스튜디오 준비 과정도 생각해 보아야 했다. 어쨌던, 나는 첫번째 페인팅을 시작 하였다.
나는 떡집 아줌마의 초상화를 제일 먼저 시작하였다. 첫번째 초상화는, 내가 한 초상화를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는지 없는지를 경험할 수 있는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었다. 일단 하루 만에 완성하긴 했지만, 페인팅을 끝낸 후 문제가 생겼다. 떡집 아줌마는 내가 그린 자신의 모습을 보고 굉장히 화가 나셨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얼굴에 있는 주름이나 얼굴에 나타나 있는 흔적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지면서도 거칠게 표현할 수 없었고, 조금은 과장된 모습으로 표현이 되어졌다. 그런 모습에 나의 얼굴을 그리는 대신에, 더 젊은 얼굴로 만들어 달라는 의견을 제시 해 주셨다. 내 프로젝트 시작 전, 이미 떡집 아줌마와 내가 첫 대화를 했을 때 말씀 해 주셨던 사항이었다. 그래서 나는 몇몇 부분을 수정해야 했고, 내가 생각했던 대로 작업이 조금 지연이 되게 되었다.
내가 다른 분들의 초상화을 그리는 동안, 또 몇몇의 사람들이 한발 물러서 그들의 그림을 그리기를 원치 않거나 시장에 오시지 않게 되어, 나는 새로운 사람들을 찾아 나서야 했다. 내가 2,3 개의 초상화를 완성 시켰을 때 사람들이 오셔서 내가 페인팅을 하는 모습을 보시고 몇몇의 분들이 나와 대화만 나누거나, 아님 내 작품에 대한 그들의 흥미에 대해 표현해 주시거나 하셨다. 그런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또 몇몇의 모델들을 찾게 되어, 내가 작업 하는 동안 사람들과 나 사이에 오가는 다이나믹 들을 발견하며 만들어 가게 되었다.
더욱 재미있었던 것은, 내가 초상화를 하나씩 끝내서 스튜디오 옆에 놓을 때 마다, 그들은 그들의 모습이 완성됨을 기뻐하시고 음식이나 마실 것들 등을 나누어 주셨다. 어떤 분은 내가 잠시 페인팅을 하며 쉬는 시간에 나에게 밥을 먹으라며 공짜 식사도 제공 해 주셨다. 오히려 내가 이미 나의 모델들에게 빛 진 것 같은 느낌으로 작품을 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그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너무나도 좋은 경험을 하였으며, 그들의 마음이 나를 오히려 더 겸손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이었다.
3) 프로젝트
나의 프로젝트는 10개의 완성된 초상화 작품으로, 9개의 석수시장 상인들의 모습을 큰 캔버스에 묘사하였다. 그들은 시장 안에 삶을 불어 넣어주는 사람들로,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뜻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그들의 얼굴은 시장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 알려진 얼굴로, 시장 안 지붕에 높게 걸려 시장을 방문 하는 사람들 모두가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걸리게 된다. 하나의 초상화는 내 자신의 모습으로, 나도 이미 시장 안에서 일 하시는 주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표현이 되며, 그들과 아주 가까운 사람으로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준다. 시장 안에 걸려 있는10개의 초상화들은 광고 게시판에 유명 인사들을 광고해 놓은 모습과 흡사하다. 그리고 작품들이 걸려 있는 시장은 공공 겔러리 처럼 사용이 되어진다.
4) 오픈스튜디오+ 페스티벌 동안의 전시
오픈스튜디오는 굉장히 캐주얼한,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전시회였다. 각각의 작품들이 놓여 있는 장소는 각각의 작가들의 창의적인 모습을 가진 색깔이 있는 장소로서 변화를 주었다. 각각의 작품들은 그 주변에 있는 상인들과 그 작가만의 특별한 경험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오픈스튜디오가 열린 석수시장은 그곳에 작품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에게 창조적인 표현과 배움의 장소로서, 사람들에게 그 곳의 모습과 문제들, 생활의 변화, 주변환경에서부터 시작되는 문화적 개혁 등의 이야기를 작업으로서 나누며 시장 모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5)예술 매개/ 예술 교육 프로그램
작업 과정으로서의 예술 매개 프로그램
나의 예술매개는 내 페인팅 작업의 일환으로, 내가 작업을 할 때 내 옆을 지나치고나 걸어 가는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궁금증이나 내가 무엇을 하는 지에 대해 그들의 생각을 말하는 형식으로 이루어 졌다. 마음을 바꾸어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지 않길 원하는 사람들의 빈자리를 나는 이 매개 형식을 통해 새로운 모델들을 얻었다.
예술교육프로그램
나의 교육프로그램은 아이들과 함께한 그림자 연극으로, 아이들의 그림 실력과 자르기 재능을 이용하여 창의적인 생각과 함께 간단한 연극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어린 아이들이 그림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항상 흥미롭다. 나는 워크샵 동안 어린이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을 보며 굉장히 뿌듯했다. 아이들은 굉장히 멋진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매우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냥 그림자 연극이 아닌 그 이상의 결과를 내어 주어 나는 너무나도 기뻤고, 그들과 함께 워크샵을 진행하게 되어 너무 좋았다.

6) 협업
김대남 작가와 함께한 협력은 계획된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디어를 교류 하면서 협력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의 작업은, 그의 사진이 그의 스튜디오 앞 길거리에 프로젝터로 보여지는 작업으로, 프로젝터로 쏘아 질 때 그의 작품과 함께 어우러 지는 아주 간단한 페인팅 작업을 함께 하게 되었다.
SAP2010 - ARIA 국제 레지던시
입주작가 후기 I by Dorota Podlaska (Poland)

1) 프로젝트 초기 진행과정
작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나의 협업 작가인 이주영과 함께 나눈 대화를 통해 생성되었다. 최종 프로젝트는 석수시장과 이 시장에서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적인 삶과 일에 대한 나의 관심에 의해 영감을 받았다. 어느 나라를 방문하던 나는 사람들의 일상 생활과 습관에 가장 흥미를 느낀다. 나는 석수시장의 현란하고 다채롭고 활기찬 모습과 상인들의 온정과 다정함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석수시장의 이런 모습에 대한 관심을 결합하고 사람들의 삶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우리는 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문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 작업은 상인들의 이야기와 인용문에 토대를 두고 텍스트와 그림들을 결합하여 제작되었다. 또한 우리는 신문이 주로 나쁜 뉴스를 게재하는 일반적인 경향에 반하기로 결정하고, 시장 상인들에게 좋은 이야기와 소식에 대해서만 물었다. 그리고 우리의 프로젝트를 ‘행복신문 시리즈 – 석수시장‘이라고 명명했다. ‘
2) 프로젝트 진행과정
프로젝트의 기반을 인터뷰에 두기로 계획하고, 협업작가 이주영은 내가 준비한 일련의 질문을 토대로 시장상인들의 이야기를 수집해 나아 갔다. 한국인으로서 그녀는 신문의 주인공인 시장상인들과 보다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대화를 글로 기록하고 편집할 수 있었다. 또한 그녀는 한국어 텍스트를 내가 드로잉으로 복제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었다. 나는 한글을 쓰고 읽을 수 있지만 나의 한국어 이해력은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글을 쓴다기 보다는 글씨를 그려나가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우선 나는 시장 상인들과 친해지고 가까워지기 위해 시장과 상점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시장 상인들은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항상 열광적으로 반응했고, 상점 안에서 그림을 그리는 나의 행위는 많은 손님들의 관심을 끌어들였다. 그리고 이 그림들은 신문을 위한 삽화로 사용되었다. 텍스트와 그림을 비롯한 신문의 전체 디자인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졌고, 나는 그림과 드로잉 그리고 손으로 쓴 텍스트로 구성된 신문을 제작하였다. 후에 나는 이렇게 완성된 원형 신문을 스캔하여 대형사이즈 신문과 A4 사이즈 복사본의 두 가지 종류로 발간하였다.
3) 프로젝트
석수시장은 이곳 사람들이 만들어 낸 자신 만의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행복 신문의 발간을 통해 우리는 긍정적인 방식으로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희망했고, 그들의 이야기를 현실의 중요한 부분으로 주목하고 그들에게 좋은 소식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각 개인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랬다. 행복신문을 나눔으로써 상인들은 더 이상 익명으로 남지 않고 자신의 지역 공동체와 보다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행복신문은 대화의 출발점이 되어 이웃 간에 친근한 분위기와 친밀감을 형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매일의 일상적인 사건과 경험들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전환 될 수 있다.
행복신문은 어머니 떡집, 과일가게, 부산 건어물가게, 전남 순대국밥 집, 김밥 천국, 속초 건어물 가게, 진우 전파사, 리빙 마트, 완도 수산, 중앙 미용실 등의 각기 다른 상점에서 수집된 11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 이주영이 수집하고 편집한 이야기들 중 두 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전남 순대국밥 집
석수시장에 위치한 전남 순대국밥 집 안주인 김순옥씨는 10년 째 석수시장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박달동에 살고 있고, 최근에 새 집을 사서 이사하셨습니다. 새로 이사간 아파트가 넓어서 아주 행복 하다고 하십니다. 파란색과 김치를 좋아하는 김순옥씨가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 입니다. 슬하에 딸 둘을 두신 김순옥씨의 올해 바람은 자녀의 결혼과 가족의 건강 이라고 합니다. 순대국밥 집 아주머니는 떡집 아주머니와 가장 친하시다고 합니다.
중앙 미용실
석수시장 건너편에 위치한 중앙미용실 원장님 이유순씨는 28년 째 한 자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가족 구성원은 남편과 딸, 아들 이렇게 넷이고 현재 산본에 살고 있고, 초록색을 가장 좋아하고 밥이 가장 맛있다고 하십니다. 딸아이는 지금 IT 업계에 종사하는 남편을 따라 일본에서 살고 있고, 아들이 올해 7월 4일 결혼을 했습니다. 이유순씨는 특별한 바람 없이 지금처럼 건강하게 하루하루 꾸려가는 것에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부부가 함께 취미로 사진을 찍으신다는 이유순씨는 최근에 안양문화회관 (현 안양 아트홀)에서 전시회를 했습니다.
4) 오픈 스튜디오 + 페스티벌 기간 동안의 전시
행복신문은 두 가지 방법으로 프레젠테이션 되었다. 벽보 형식의 대형 신문은 ‘우리마트‘와 석수시장 사이에 위치한 터널 한쪽 벽면에 설치되었고,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큰 관심을 가지고 신문을 읽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각각의 상점 주인들에게는 모든 이야기들을 담은 A4 사이즈의 신문 복사본 묶음이 선물로 제공되었다. 이를 통해 그들은 다른 상점주인들의 이야기도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은 신문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 하였으며, 꼼꼼하게 읽고, 가게 외부에 자랑스럽게 걸어 두기도 하였다.
5) 예술매개와 예술교육 프로그램
예술교육프로그램
‘행복신문’, 2010년 8월 27일, 스톤앤워터 갤러리
‘행복신문’이라는 제목의 예술교육 워크숍은 석수시장의 상점주인들에 대한 신문을 제작하는 나의 프로젝트와 동일한 제목과 주제로 진행되었다. 9 – 10 세 연령의 아이들이 참여한 이 워크숍의 목적은 기쁜 소식들을 담은 한 장의 신문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글과 이미지를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본격적인 신문 만들기에 앞서 가벼운 연습으로 아이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단어들, 좋아하는 물건이나 숫자, 좋아하는 친구와 색깔 등을 글로 써보도록 하였다. 나는 그들이 행복과 행운이라는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단어들을 사용하기를 바랬다. 아이들에게 여러 종류의 과일이 주어졌고, 그 과일들 중 각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무엇인지 투표하는 게임을 하면서 친근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본격적인 신문 작업은 아이들이 신문의 제목을 지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아이들은 이전연습과정에서 자신들이 썼던 단어들을 사용해야 했다. 아이들은 실재 신문에서 웃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오려내어 신문 삽화로 사용될 콜라주를 만들었고, 이 삽화 속 사람들이 왜 행복한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갔다. 미리 고안된 레이아웃이 아이들에게 주어졌으며, 우리는
신문의 구성과 레이아웃의 다양한 스타일에 대해서도 함께 토론했다.
아이들과 함께한 작업은 매우 성과가 좋았다. 그들은 콜라주를 위해 사진을 고르데 매우 집중했으며 신문의 구성과 어떤 사진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했다. 이처럼 아이들이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타이틀의 문양은 개별적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졌고 이야기는 모두 매우 흥미로웠다. 수업을 즐겁게 마무리하기 위해 우리는 과일 파티를 하면서 수업을 마감했다. 나는 아이들이 각자 자신이 만든 작품을 들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고, 모든 신문들은 하나로 묶여서 아이들에게 추억 어린 선물로 주어졌다.

예술매개 프로그램
요리 워크숍, 2010년 9월 11일, ‘춤추는 요리사 – 메뉴 없는 식당‘
예술매개 프로그램으로 나는 비트 뿌리 beet root를 사용한 전통적인 폴란드 수프인 ‘바스크스 Barszcz‘를 만들었다. 비트 뿌리로 만든 수프는 동유럽에서 매우 대중적인 음식으로 이 워크숍의 목적은 내가 만든 무료 음식을 사람들에게 접대하고 함께 나누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었다. 요리하는 것과 먹는 것은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함께 모으는 사회적 활동이다. 바스크스는 아름다운 붉은 색의 채소인 비트 뿌리로 만든 야채 수프로 이 수프는 한국의 고추장과는 차별되는 독특한 붉은 색을 띤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비트 뿌리로 만든 수프를 석수시장에 계시는 아줌마들에게 나누어 드렸을 때, 이들은 수프의 맛과 색깔에 다소 어리둥절해 하셨다. 워크숍 동안 식당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나의 수프 레시피가 나누어졌다.
6) 협업
한국 협업 작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의 프로젝트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는 한국어 구사 능력이 없기 때문에 석수시장 상인들에게 그들의 삶과 가족, 미래의 꿈과 희망에 대해 결코 물어 볼 수도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나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관찰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주영은 내가 준비한 일련의 질문들을 토대로 시장 상인들로부터 이야기를 모아 글로 쓰고 편집하였다. 그리고 내가 수작업으로 신문을 만드는데 글들을 따라 그릴 수 있도록 준비해 주었다.
7) SAP2010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경험이었다. 나는 수 년 동안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해 굉장한 매력을 느끼고 있었으며, 안양과 석수시장 안에서의 생활은 나에게 한국의 삶의 방식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했다. 내가 방문했던 모든 나라에서 나는 항상 그곳 사람들의 일상과 삶의 방식에 대해 가장 흥미를 느낀다. 내 작업은 항상 나의 개인적인 삶과 연관되어 있으며, 석수시장 안에서 작업하는 동안 나는 한국 사람들의 개인적인 삶과 한국의 현실 그리고 이 장소의 독특한 ‘정취’에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신문을 위해 질문을 하면서 한국의 습관과 관습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들이 우리와 함께 나누었던 모든 이야기와 뉴스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나는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저렇게 열심히 일하고, 매 순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지에 대해 감탄한다. 또한 나는 한국 사람들의 친절함을 즐겼다. 석수시장은 굉장히 정겹고 집 같은 분위기가 감도는 곳이었고, 스튜디오에서 혼자 작업하는 것 보다 지역 주민들과 관계를 맺고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 휠씬 흥미롭다고 느꼈다.
만안하세요?!_주민참여와 행동프로그램
제1회 만만한영화제 시상식 및 시사회 스케치
2010.09.04(sat) ―10.04(sat)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사진1. 안양대교_제1회 만만한영화제 시상식 시사회
2010년 9월 4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안양대교 밑에서 제1회 만만한 영화제 시상식 및 시사회가 진행되었다.
2010년 7월 1일부터 8월 18일 까지 만안 지역과 안양을 배경으로 하거나 소재로 한 영상작품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8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9월 3일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되는 영화제 프로그램은 선정된 출품작과 SAP2010 참여 작가들의 영상작업 및 초대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구성된다.
이미지1. 제1회 만만한영화제 포스터
사진2. 대상 시상_괴물2010, Unfinished story
본 시상식과 첫 상영회에는 선정된 8개 작품의 제작진들과 상금을 후원해 주신 지역 후원자 분들 그리고 지역 주민 분들이 참여하였다. 그리고 입선으로 당선된 다섯 작품(민들레 씨앗, 특이한 초딩, 화장, 미아, 성묘 가는 길)과 우수작 두 작품(운수 좋은 날, 만안교), 대상 한 작품(괴물 2010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 트로피와 상금을 수상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안양대교 밑의 어둡고 칙칙했던 공간이 이 날은 거대한 야외 영화관과 무대로 변화되어, 색다른 공간 분위기를 연출했다. 앞으로 이 공간이 야외 영화관이나 야외무대로 계속적으로 이용되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사진3. 상영모습_안양대교 밑
사진4. 상영모습_안양대교 밑
제1회 만만한 영화제는 10월 2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지역 음악 동아리 밴드인 ‘어울터밴드’의 공연과 함께 안양대교 밑에서 상영회를 진행한다.
사진2. 가이드 투어_안양 대교
석수시장 투어가 끝나고 SAP2010 - ARIA 국제 레지던시 입주작가인 카트린 Katrin Murbach과 리카 Riikka Tauriainen가 제작한 ‘만안 길거리 골프’의 오프닝이 메인 스튜디오2에서 진행되었다. 이 날의 행사는 뉴질랜드 작가 이언-존 Ian-John Hutchinson의 짧은 퍼포먼스로 시작된 오프닝 파티(Alternative Green Party)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3. 가이드 투어_석수시장
사진4. 가이드 투어_수암천, 가브리엘 혼다쉬의 ‘징검다리'
사진 5. 카트린 무어바흐, 리카 타우리아이넨의 만안길거리 골프 오픈식
사진6.이언-존 허친슨의 퍼포먼스 ‘레츠 듀엣, 레츠 듀오’ 진행
지난 2 달 동안 무더위 속에서 열심히 작업을 진행했던 SAP2010 국내외 작가들, SAP2010 실행위원회,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석수시장에서 작가들을 도와주신 많은 상인과 주민 분들의 노고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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